아이와 함께 제주도에 다녀왔다.
이번 여행 사진을 정리하다 보니 바다 앞에서 두 팔을 들고 있는 모습부터, 말에게 조심스럽게 먹이를 건네는 모습까지 다양하게 남아 있었다. 풍경만 찍은 사진보다 아이가 그 안에서 무언가를 보고 있는 사진이 많아서, 여행을 다시 돌아보는 재미가 있었다.
흐린 날에도 제주 바다는 제주 바다였다
사진 속 제주 하늘에는 구름이 가득했다. 맑고 파란 하늘과 바다가 함께 나오는 풍경은 아니었지만, 검은 바위 너머로 펼쳐진 바다는 흐린 날에도 볼 만했다.
해안가에서 바다 건너편을 가리키는 아이의 모습도 사진에 남았다. 어른에게는 한 장의 풍경인 곳이 아이에게는 궁금한 것이 많은 장소일 수 있겠다는 생각이 든다.
검은 돌과 돌담, 바다를 한자리에서 볼 수 있는 풍경은 사진으로 다시 봐도 제주에 다녀왔다는 느낌이 확실하다.
말에게 당근을 건네던 순간
여행 중에는 말에게 먹이를 주는 시간도 있었다. 사진에는 아이가 당근을 길게 내밀고, 말이 그쪽으로 고개를 내미는 모습이 담겨 있다. 가까이서 마주한 말의 얼굴과 먹이를 건네는 아이의 손이 함께 찍혀 있어서 이번 여행의 체험 사진으로 특히 잘 남았다.
동물을 멀리서 보는 것과 바로 앞에서 먹이를 주는 것은 다른 경험이다. 이런 장면은 긴 설명보다 사진 한 장으로 더 잘 전해지는 것 같다.
돌하르방과 돌담 사이에서 남긴 사진
제주에 왔으니 돌하르방 옆에서도 사진을 남겼다. 커다란 돌하르방 옆에 선 모습도 있고, 작은 초가 모양의 집과 여러 돌 조형물 앞에서 찍은 사진도 있다. 같은 제주 여행 사진이어도 바다 앞에서 찍은 것과는 분위기가 또 다르다.
돌벽 앞 벤치에 앉아 찍은 사진에는 옆에 놓인 우체통까지 함께 담겼다. 거창한 풍경이 없어도 이런 작은 장면들이 여행의 기억으로 남는다.
아쿠아플라넷 제주, 사진으로 다시 봐도 큰 수조
아쿠아플라넷 제주에 다녀온 사진도 빼놓을 수 없다. 커다란 수조 앞에서 찍은 사진에는 물고기와 가오리, 물속에 있는 다이버까지 함께 담겼다. 그 앞에 선 아이와 비교하니 수조의 크기가 더 실감 난다.
전시 공간에서 커다란 고래상어 모형을 바라보는 모습도 남아 있다. 바다에서는 수면 너머를 바라봤다면, 이곳에서는 물속 생물들을 가까이서 보는 시간을 가질 수 있었다.
여행이 끝나고 사진을 정리하며
이번 제주도 여행은 아이의 교외체험학습 보고서로도 정리했다. 보고서에는 여행에서 보고 배운 내용을 담았고, 블로그에는 이렇게 가족의 기록을 남겨본다.
바다 앞에서 찍은 사진, 말에게 먹이를 주던 순간, 돌하르방 옆에 서 있던 모습, 커다란 수조 앞에서 남긴 사진까지. 한 장씩 다시 보니 같은 여행 안에서도 꽤 다양한 시간을 보냈다.
시간이 지나 아이와 함께 이 사진들을 다시 보면, 지금과는 또 다른 이야기를 나눌 수 있을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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